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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뱃살과의 전쟁
BY 두발로2024-03-01 13: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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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매일 외식을 하다 보니 원치 않는 뱃살이 자꾸만 커져서 날 괴롭힌다.

남편이 주로 탕류를 좋아해서 따라먹다 보니 아랫배뿐만 아니라 윗배까지 더 커지고 말았다.

내 몸매를 보며 우울증까지 걸릴 지경이다.  앞모습은 역삼각형이 되고, 옆모습도 앞가슴보다 배가

더 나와서 무슨 동물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해서 매일 다이어트약 타령만 하고 있다.  

뚜벅이 여행자라 하루에 걷는 양이 만보는 항상 넘고, 많은날은 거의 이만보를 걷은데도 살은 점점

부어오르니 난감할 뿐이다. GYM 에 가서 운동을  하고 싶은데 한달살이를 하다보니 등록할 곳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으면 어김없이 따라 나오는 다이어트 광고물들이 나를 유혹한다.

 

중년여성인 경우 체지방감소를 위해서 김오곤에 한방 다이어트가 최고라는 광고, 신봉선에 빨간통 다이어트, 

김완선에 푸드올로지 다이어트, 조보아에 블링핑 다이어트 등등  수없이 올라오고,

오늘까지 구입해야 할인이 되다며  광고가 올라와데니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미국에 있을 때에  LA 에 있는 한약방에서 세 번 정도 약을 구입했었다. 그 약이 식욕억제제 라서 요요가

금방 와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때는 이 정도로 비만도 아니었는데 왜 했는지 나도 의문이다.

그저 젊었을 때 몸매만 생각하고  그때로 돌아가고픈 마음에서 그런 약을 사 먹었을게다.

미국에서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한국은 더 비싸다. 김X곤 다이어트 가격이 한 달에 70만 원 정도,

다른 것들로 2달치가 60만 원 정도라 쉽게 결정이 어렵다. 먹는 약은 요요현상이 올 것이 자명하기에

고민을 안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유튜브에서 SS 의원이라는 병원광고가 내 전화기에 떴다.  

내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뱃살에 관한 광고였다.

“뱃살폭파”- - - 복부 + 옆구리 무제한 MPL핏. 29만 원…

무제한 핏 29만 원이란 단어가 그다음부터 내 머리에 계속 맴돌았다.  

 

 

물론 한 번만에 배가 쏘~옥 들어갈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제한 핏이란 글귀가 나를 마구 유혹한다.  

며칠 후 남편을 도서관으로 따돌리고 혼자 병원에 드디어 갔다.

한국에 병원이 모두 그렇듯이 깨끗하고도  멋있게 장식된 병원안내소부터 들렸다.

이미 많은 여성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날씬한 환자뿐이다.

내가 제일 뚱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운을 입고 의사를 기다리는 사람을 합하여  그 순간 보인

사람만도 20여 명이니 하루 종일 방문자는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 걸까?  일단 몸무게와 키, 체지방

검사를 한 후 한참을 기다린 후에 드디어 실장님이란 분과 상담에 들어갔다.

 

결과는 어마어마하다. 체지방 덩어리를 보여주며 그 한 덩어리가 1kg인데 내 몸에 그 것이

24개 반이나 있으며 최소한 13개, 즉 13kg에 체지방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

내 몸무게에서 13kg 만 제거해도 나는 너~무 날씬해진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뱃살뿐만 아니라 전신에 살과 체지방과 내장지방을 빼기 위해서는 부위별로 몇 세트를 해야 한단다.

셋트당 가격이 390만 원. 590만 원 등이 있는데 그렇다면 돈을 얼마나 들여야 한다는 말인지….

너무 기대이상이라서 어이상실이 되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했더니, 이왕 내방했으니 29만 원짜리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그것

이라도 한번 시도를 해보라고 권한다. 한번을 해도 많은 효과가 있다면서…

이곳에 글도 올려야 하고, 체험도 하고 또 윗배가 너무 나와서  큰 마음을 먹고 하기로 했다.

윗배가 너무 나온 상태라 실장이라는 분이 하복부,상복부, 옆구리를 시술 할 것이라했다.

가운을 갈아입고 마지막 원장과 상담시간을 가졌다.

먹는 약을 권하는데 괜찮다고 했다.  잠시 후 시술실로 들어갔다.

 

침대에 배 부분을 알콜로   원장에게 많이 부탁한다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대답이 없다.

드디어 조수가 ‘주사 들어갑니다. 좀 따끔합니다. ‘

별로 따갑지 않은 주삿바늘이 배꼽주위로 양쪽에3개씩 꼽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곤 “약 들어갑니다”하더니 그곳으로 액체가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조금 불편하고 조금 아팠다.

그러더니 원장이 “ 다 끝났습니다. “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바라는 윗배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내가 나가려는 원장에게 물어봤다.

실장이라는 분이  하복부, 상복부, 옆구리라고 해서 하는데 상복부는 안 하시나요?

그랬더니 답이 그렇게 하려면 세트가격인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몇백만 원 짜리를 해야 상복부도 주사를 놓아준다며 나가 버렸다.  어이가 없었다.

옷을  갈아입고 실장을 다시 만나러 갔다. 

차트에 분명히 그림으로도 표시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원장과 상의하더니  안된다는 것이다.  

무제한 핏이라고 한 광고는 무엇인가?

 

나오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시술을 받고 나오는 여자를 만났다.

날씬해서 손 볼 것이 없는 분 같았다. 궁굼하던 차에 물었다. 어디를 시술받으며 효과가 있는냐고?

그 분말이 590만 원짜리 두 세트째 들어갔으며 효과는 조금 있는데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주사를 맞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한국 여자들 차암 돈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오늘 아무튼 319,000원을 버리고 씁쓸한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왔다.

미국에 돌아가서 열심히 운동으로 살을 빼야 겠다고 다짐을 해보면서…

 

참고로 위에 체지방 사진이 1kg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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