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벗은 좀 잘못해도 벗입니다.
몽골 징키스칸(1162~1227)은 매사냥을 즐기고 어깨에 앉아있는 매를 항상 친구로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바위 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려는데 매가 종재기를 엎질렀습니다.
몹씨 목이 마른데 물을 마실려고 하면 매가 계속 엎질렀습니다. 일국의 칸(Khan, 지배자)이며,
부하들도 다 지켜보고 있는데 물을 먹으려고만 하면 매가 계속해서 엎질러 버리니 매우 화가 났습니다.
'한 번만 더 그러면 죽여 버리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또 엎지르자 결국 칼로 매를 베어 죽였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바위 위로 올라가 물 속을 보니 물 속에 맹독사가 내장이 터져 죽어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그 물을 먹었더라면 즉사 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매는 그것을 알고 물을 엎어 버렸던 것입니다.
그는 친구(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고 매를 가지고 돌아와 금으로 동상을 만들고 한 쪽 날개에"분개하여 판단하면 반드시 패하리라."
또 다른 날개에는"좀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벗은 벗이다." 라고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혹시 사소한 오해로 친구들과 불편하게 지내지는 않는지요?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어 나중에 후회한 적은 없었는지요?
모든 일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다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사람이며,
가장 사랑 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며,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힘들고 지칠때 나의 매가 될 사람이 누구인가를 기억해 보시고
매 날개에 적힌 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