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는 이제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영주권 진행 중이고 워크퍼밋 받은지는 4개월차입니다.
캘리포니아 기준입니다. 경력없이 결혼 후 오셔서 새 직업구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되고자 남겨봅니다.
참고로 제 영어수준은 한국에서 취업준비하는데 갖춰야 할 영어실력 정도입니다.
간단한 일상회화와 공부 안하고 토익 700점대 정도 나오는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어로 전화걸거나 받는건 부담됩니다ㅠ
1. 우버이츠 드라이버
첫 직업으로 시작했는데 소소한 용돈벌이 정도 가능합니다.
어쩔때는 배달이 계속 잘되다가 어쩔때는 한시간에 1번 배달하기도 하더군요.
물론 지역과 시간대마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현재 주유비가 많이 올라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가 아닌 이상 진짜 용돈벌이 수준입니다.
차량유지비와 주유비 생각하시면 절대 많이 버는게 아닙니다.
2. 판다익스프레스
판다는 두 가지 직군으로 나뉩니다.
Front와 Kitchen인데 Kitchen이 시급이 $2 정도 더 높고 일이 힘듭니다.
제가 일한 지점을 기준으로 3~4명이서 한 Shift (6시간) 동안 모든 음식준비와 설거지를 다 합니다.
참고로 식기세척기 따위 없습니다.
Kitchen이 시급 18불이었는데 같은 캘리포니아라도 지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처음 지급되는 유니폼에 Lumber belt가 지급되길래 왜 이런걸 주지 했는데
이거 차고 일해도 허리, 어깨가 너무 아프더군요. 그래서 일주일만에 그만뒀습니다.
첫날부터 웍질시키니 참고하시고 모든 요리를 마스터하면 지점 매니저가 될 수 있는 시험도 볼 수 있습니다.
3. Dog Grooming
강아지 목욕시키는 직업이었고 시급은 $15였으며 팁은 별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이지도 키우고 동물을 좋아하기에 지원했던 곳인데
강아지 목욕을 샴푸와 주방세제를 같이 쓸 뿐더러 수압이 강한 샤워호스와 에어건으로
거의 학대수준으로 목욕을 시키길래 일한 당일에 바로 그만두었습니다.
혹시 Grooming 맡기시는 분들있다면 반드시 내부 목욕시키는 곳도 꼭 확인하시고 맡기세요.
저는 여기서 하루 일한 경험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제가 목욕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Sushi Chef (개인가게)
20년된 가게이고 한인분이 운영하시는 곳입니다.
Benefit같은 건 전혀없고 일한만큼 Check으로 지급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사장님과 셰프 한 분, 주방일하시는 2명, 서버 2명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서버 1명 빼고는 전부 나이있으신 한국분들이었습니다.
(제가 못본 분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루만에 그만뒀거든요.)
하루 일하고 힘들지만 판다익스프레스보다 할만 하구나 생각 중이었는데 셰프 분께서 아직 초보고 하니
팁을 자기가 다 가져가고 나중에 어느 정도 일할 수 있게 되면 팁의 30% 정도 주신다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기분이 이상해서 다음 날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본인은 원래 팁에 관여를 안하는데
팁을 안 줄리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인터뷰 볼때도 시급 15불에 팁도 받을거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셨거든요.
결국 나중에 셰프 분이 하신 얘기는 팁 안준다는 건 농담이었다.
자기가 일하면서 가르치기도 하니 팁을 내가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농담한거다.
뭘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였냐? 팁 줄려고 다 준비해놨었다.
이렇게 얘기하시면서 다시 일하러 나오라고 전화로 얘기하더군요.
줄거였으면 농담 후에 농담이었다고 팁은 내일 주겠다고 했으면 될텐데 좀 이해가 안되더군요.
첫 단추가 이상하게 끼워진듯 하여 여기도 그냥 그만뒀습니다.
5. Sushi Chef (체인점)
일한지 2달째되었고 9개 점포를 가진 체인점입니다.
풀타임 주 37시간 이상 60일 이상 일하면 Benefit도 제공이 됩니다.
저는 주 4일 일하고 하루 9~10시간 조금 넘게 일합니다.
점심, 휴식시간은 따로라서 가게에서 약 11~12시간 정도 있습니다.
GM, HR 매니저, Kitchen 매니저, Sushi chef 매니저, Server 매니저 각 파트별로 전부 다 놔눠져 있습니다.
아직은 초보라서 Prep으로 채소나 재료준비, 청소 등을 하면서 롤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20개 정도의 스시롤을 외웠는데 아직 반도 못 외웠습니다 ㅠ
보통 스시집들 롤 및 사시미 종류가 최소 4~50개 정도 되는 듯 합니다.
단계별 레벨이 있어서 매달 이론 및 실기 테스트를 볼 수 있고 통과하면 레벨이 올라가서 팁의 %도 올라가고
시급도 일정 레벨마다 올라가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거의 가장 낮은 레벨이라서 시급은 $17불 정도 받고있고 팁은 시간당 3~4불 정도 받는 것 같습니다.
스시쉐프가 저희 지점만 20명 정도 되는데 히스패닉 친구들이 그 중에 절반 이상입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데도 오래 일해서 잘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물론 바에 서는 일은 영어를 못하면 안시키고 그럼 레벨 올라가는데 제한도 됩니다.
지금 현재 일하다가 손목을 다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병원비도 전부 회사에서 처리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때문에 개인가게보다 체계가 잡힌 곳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요약 정리 **
제 생각에는 여러 곳을 지원하고 전부 경험하면서 조금이라도 안 맞다면 그만두고 다른 곳을 찾아보세요.
일주일 동안 한 곳도 연락없던 적도 있고 어쩔때는 인터뷰가 여러 곳 잡힐 때도 있었습니다.
나열한 곳 외에 Zara, Whole Foods도 됐지만 결국 안 가고 현재 레스토랑으로 결정했거든요.
Resume 계속 넣으시다보면 분명 결과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경력 못 살리더라도 일을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될 겁니다.
제 한국 경력도 그냥 내근직 회사원이었거든요.
한 가지 신기한건 미국은 하루를 일하더라도 전부 돈은 줬습니다. 한국이면 분명 안줬을 텐데요.
뭔가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챙겨주는 듯 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니 하루라도 일하시면 꼭 달라고 하세요.
궁금한 점은 댓글주시면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추가글 남깁니다!!]
현재 주 2회 CC에서 ESL 무료강의듣고 있는데
여기에 영어 제대로 못하는데도 일하는 친구들 꽤 많습니다.
영어 못해도 겁먹지말고 그냥 지원해보세요.
영어 못해도 일손 필요하면 뽑습니다.
다들 꼭 좋은 직업 찾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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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2022-10-30 17:32:19
남의 경험담에 제 경험담 보태서 댓 달겠습니다
타겟 $15/h
타겟 홈페이지에 가서 신청하시고 이력서를 집어넣습니다 2차로 간단한 아이큐검사 / 3차로 인적성 검사 / 4차로 간단한 논리
문제 / 5차로 Virtual interview를 봅니다 합격 후 전화로 개별 연락을 주며 간단하게 가능한 시간대와 요일을 물어본 후 오리
엔테이션을 안내해줍니다
첫 날은 오리엔테이션으로 5시간만 비주얼 자료를 보며 교육을 받고 이후 2일 동안 배정된 곳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후 3일차
부터 바로 혼자 투입됩니다 8시간 근무 기준 15분씩 2번의 휴식과 30분의 점심시간이 주어지는데 30분 점심시간은 무급이므
로, 풀타임 근무시 하루 총 8시간 30분의 시급을 받고 2주에 한번씩 금요일마다 지급됩니다
크게 Guest advocate (캐시어나 카트정리, 셀프 계산대에 주로 있는 직원) / General Merchandise(상품진열) 가 있습니다 뒤에
백룸이라 불리는 창고에 물건이 들어오면 카트에 실어서 플로어로 가져오고 박스를 오픈하여 매대에 진열하는 일을 주로 합
니다 일 자체는 쉬운 편이나 하루종일 서서 박스를 까고 물건을 나르고 해야하기 때문에 기초체력이 없으신 분은 첫날하고 담
날 걷기 힘드실거에요 손님들이 이건 어딨냐고 물어보는 일이 잦고 인수인계나 직원들끼리 소통을 무전기로 하기 때문에 영
어가 전혀 안된다면 의외로 하기 힘듭니다 (스페인어 가능자들은 영어가 부족해도 면접이나 각종 자료들이 스페인어로 따로
제공되기에 ㅇㅋ